버스안에 내가 좋아하는 자리다.
버스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탄다. 그들은 서로간에 많은 얘기를 나눈다.
나처럼 혼자 탄 사람은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남이 머라말하든 자기만의 세상의 문을 열고 나름대로의 만족에 빠진다.
머지,
가끔씩 이어폰사이에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듣곤한다.
자기도취에 빠져버린 뻑가는 추남에, 자기애인자랑에 흠뻑 취해버린 걸하며
마치 세상에 모든 이야기들이 여기서 시작되는거마냥 다양한 시선이 오간다.
어데,
어디 사람들 소리뿐이겠는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라디오소리는 버스안이 아니면 듣지 못할 어른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가끔씩 근처의 병원과 학원들을 광고가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하는데,,, 젠장. 외워버렸다.
아차
이제 내릴시간이다. 눈치있는 문화인은 미리 환승을 찍고 다음 정류장에 내릴 준비를 한다.
눈치없은 찌질이들은 내리기 직전까지 카드를 대지않고 있다가 부랴부랴 찍어대기 시작한다.
제기랄.
앞사람 카드가 인식이 안된다. 그사람, 될때까지 내리지 않고 연신 찍어대기 시작한다.
소심한 시민은 찍다가 안되면 매너있게 그냥 포기한다.
그러나 이런,
잘못걸리기라도 하는 날엔 될때까지 버팅기고 있는다.
환승이 되는 좋은 시절이 왔기에 한번으로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그래.
여기서 자리선정을 필수다.
버스가 올때면 서로간의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이번에 오는 버스운전기사는 버스표지판까지 올까, 아니면 사람들이 많으니깐
좀전에 버스를 멈출까,
아싸,
버스표지판까지 무리하게 끌고오셨다. 3등으로 탑승완료.
3등까지 누릴수 있는 자리선정의 혜택에 당첨되었다. 앉자마자 퍼질러 부릴 여유있는자.
뒤에타는 소시민들의 자리물색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을 보는 여유있는자.
그래봤자 나도 결국에는 그들과 같은 소시민에 별볼일 없는 사람.

하면 우리는 만세를 외치며 극장을 나온다. 
관객의 인상에 그다지 남지 않을꺼 같은 이 영화는 예상대로 어느정도의 관객만 들여놓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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